1113. 열심히+인생의 방향은 열정이 된다. [책한조각 생각한스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생독모 회원분이 다음 시즌에 함께 읽고 싶다는 책으로 올려 주신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책 제목이 뭔가 심오하고 어렵다.
거부감이 약간 든다.
사실 나는 인문학책은 좀 어려워하는 편이다.

띠지의 "다른 세계는 있지만, 그것은 이 세계 안에 있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왠지, 지난번 『혼모노 』 처럼, 읽는 사람별로 해석이 다르게 될 수 도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
밀리의 서재에서 한줄 추천에
"혼돈 속에서도 숨겨진 진실이 존재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만든 질서의 틀을 깨고, 그 너머의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이꿀어줍니다" 라고 한다.
어렵고,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도전해 본다.
이제, 매일 책읽기 습관, 일년이 되어가는데, 도전해 볼만할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제는 절대 이름표를 유리단지 안에 어정쩡하게 넣어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신 각자의 이름을 바로 그 물고기의 피부에 꿰매 붙였다. 목에, 꼬리에, 눈알에 꿰매 붙인 이름들. 이 작은 혁신은 도전적인 소망을 담고 있었다. 이제 그의 작업은 혼돈의 맹공 앞에서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것이라는, 다음번 혼돈의 공격 때는 그의 질서가 흔들림 없이 우뚝 서 있을 거라는 도전적인 소망.
.....
자기가 하는 일이 효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전혀 없을 때에도 자신을 던지며 계속 나아가는 것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죄악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바보의 표지가 아니라 승리자의 표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밀리의 서재
책의 처음 부분.
자기계발서 혹은 실제 행동해야 하는 액션 위주의 책을 읽어서 그런지,
데이비드의 행동에 관심이 갔다.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찰나, 그 절체절명의 순간, 책상 밑에 숨어있어야 할 것 같은 그 시간에
데이비드는 깨진 유리단지 앞에 붙어있던 이름을, 물고기의 피부에 꿰매 붙인다.
그때 데이비드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최소한 절망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놓고만 있지는 않았던것 같다.
"뭐라도 하자" 라는 생각이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짧은 시간 어찌 보면 '말도 안되는' 저행동을 바로 옮기지 않았을까.
저자가 말한것 처럼 "효과가 있을거라는 확신이 전혀 없을때" 라기 보다는
일단 뭐라도 해야 하니까, 지금 할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으니까,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하나 하는게 낫지.
하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
인생에도 그런 순간들이 존재한다.
망연자실한 순간, 혹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
그 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그 무엇이라도 하는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아니, "잘했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게 아닐까.
그는 그 지역에 있는 거의 모든 식물의 학명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췄다는 이유로 그 노인은 이웃들에게 “꿈도 야망도 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밀리의 서재
"전문가", "명장" 이라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뤄질까.
아마, 저 사람은 전문가이고 명장일 터였다. 하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든, 아니면 쓰일 곳을 찾지 못했든,
자신의 가치가 제대로 쓰여지고 있지 못한 상태다.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정확한 강점이 있는 사람"이다.
지금 시대, [그 지역에 있는 모든 식물의 학명]을 알고 있는 사람 처럼 강점이 아주 명확한 사람이라면
쓰임이 많을 것이다, 정년이 넘었다고 해서 일자리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저 사람은 [좋아서] 했을거다.
그 시대에 저렇게 알고 있으나, 시간만낭비하는 사람.. 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최소 저것이 직업은 아닐터.
아마도 자신이 좋아해서 공부했을꺼다.
전문가가 되려면, 결국 하고 싶어야 한다.
할수 있는일,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이 항상 다르지 않을수도 있다.
잘하면 좋아하게 된다.. 는 말도 있긴 하니까.
여튼, 말하고 싶은건, 내가 진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일이 내가 하기 싫은 일이면 안된다는 거다.
전문가가 되어 가는 길에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
나처럼 뭔가 보고 장표를 만들기를 싫어하고 어려운 사람도 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목적이 내가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 과정에서 하기 싫은 것들도 견뎌낼수 있지 않을까.
인생의 방향과 열심이 합쳐질 때 비로소 열정이 된다.
오늘 하루.
인생의 방향을 자꾸 더 고민해 보자.
열정적인 사람에서 인생의 방향이 빠지면 "열심"이 남을까?
아니다, 번아웃이 남는다.
그러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 나의 인생의 방향을 더욱 탐색해 보자.
나의 방향은 열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