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잘 살고 있는걸?
(미니) 환송회를 했다.
다음주부터 새로운 팀에서 일을 하게 됐고, 그래서 어제 "미니"환송회를 했다.
원래는 우리 파트 회식이었는데, 옆팀 사람들에게 나의 이동을 알리고 오실 수 있는 분들 오시라고 메일로 안내를 드렸다 (내가 아닌 파트 후배님께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했고,
술 안드시던 (나와 애증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 파트장님께서 많은 술을 드셔서 생각보다 놀라고 또 감사했다.
물론 항상 그렇지만 환송회라고 해서 그 시간동안 온연히 나한테만 집중이 되는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동기부여 많이 해 주실꺼죠?
후배가 초대 메일을 보냈는데, 옆 팀 팀장님으로 부터 이런 메시지가 왔다.
오늘은 선약이 있어 못가고 공식 환송회는 꼭 함께 하시겠다시며.
(사실 옆 팀장님이 나보다 나이가 세살 정도 어린 여성리더분이시다)
'어?? 이게 무슨 말이지? 내가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준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냥 팀 이동한다...는 인사치레 덕담 치고는 뭔가가 있는 말이랄까???
그래서 물어봤다
"팀장님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드렸었나유??? "
하고..
그랬더니 팀장님이
"팀원들하고 면담을 해 보니,
평소 열심히 사시는 모습과 가끔씩 해 주셨던 인생의 경험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 라는 말씀을 주시더라.
생각보다 회사 생활 잘 한걸지도?
요 몇년동안
회사 생활을 잘 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드랬다.
동료와 후배들이 팀장, 파트장이 되면서 실력으로도 도태된것 같고
나이는 이제 마흔 중후반이 되어가면서 사람들하고 소통도 쉽지 않았으니까..
오늘 "미니 환송회"에는
당일날 급하게 공지한것 치고, 11명이나 참석을 해 주셨다.
그래서 감사했고, 생각보다 회사생활을 나쁘게 하지 않았다.. 생각도 들더라.
그리고 팀장님께서 해 준 저 말 한마디가.
물론 한두명이 말씀해 주셨을수도 있지만,
나의 인생 목적으로 삼고 있는 "선한 영향력"과 "헌신"과 닿아 있는 것 같아.
참 감사하더라.
현재에 충실해 보자.
생각보다 잘 살고 있는걸지도...
오늘 하루도 열심히, 재밌게 해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