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책한조각 생각한스푼(육일약국 갑시다)]
며칠 , 평단지기로 독서를 하지 못하다가,
문득. 이러다가 계속 루틴을 놓치게 되겠다는 생각에 '루틴은 그냥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해 본다.

혁신은 결코 평온한 길에서 탄생하지 않는다. 사투에 가까운 몸부림과 끊임없는 도전,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용기 속에서만 가능하다.
새로운 길은 언제나 낯설고 외롭지만,
그 길을 처음으로 걷는 자만이 기회라는 문을 열 수 있다.
<육일 약국 갑시다>, 김성오 - 밀리의 서재
이 문장을 보는데, 어제 잠깐 봤던 동기부여 영상이 생각났다.

장시간의 콘서트를 한 후 마무리 인사를 했는데 스탭이 실수로 음악을 다시 켜버린 상황에
싸이가 "예술은 실수에서 시작하는거"라며, 시작한 "예술이야" 무대가 레전드 무대로 남아버린것.
짤들이 모두 저 문장을 이야기 하고 있는 걸보니,
그 무대가 레전드가 된것이 아니고, 저 멘트와 생각이 레전드가 된것이겠지.
동기부여측면에서도 그렇고, 실수를 한 스탭을 무안하지 않게 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멋진 일화다.
'사투에 가까운 몸부림과 끝없는 도전'
누가 할 수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모든걸 던져야해. 끝없이 도전을 해야해, 라는 말은 사실 엄청나게 자주 들어오고 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내가 내 인생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결국 '인생 일'을 찾아야 하는 절차가 남게 된다.
나를 탐색하고, 내가 즐겁게 하는 일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다.
소화제 하나에 고급 타월 하나, 단순히 등가교환으로 보면 손해 보는 장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약국을 먼저 다녀간 사람들이 소문을 내주지 않았다면,
‘박카스 한 병 묵어도 진짜 수건을 주는교?’라며 찾아오는 손님도 없었을 것이다
<육일 약국 갑시다>, 김성오 - 밀리의 서재
지난 금요일,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무한 리필"고기집에 갔다.
가면서도 좀 더 좋은 곳에 데려가 주지 못한 못내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도 , 고기 질이 꽤 괜찮다고 하던 가게였고, 나름 검색도 해 본곳이었다.
아이들이 배가 고파하는 상황이었기에, 불판 그득 고기를 올리니, 사장님처럼 보이는 분이 와서
"고기를 그렇게 다 올리시면 안되요, 나중에 육즙 다 빠져나가서 맛이 없어요" 라고 한다.
상추와 깻잎을 두세번째 가지러 갔더니,
"야채를 아껴주세요, 다른 손님도 먹어야 하니까" 란다.
가게 주인 입장을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이 가게.. 오래는 못가겠다' 생각이 들면서, 평점과 후기를 다시 본다.
진짜 손님이 쓴것 같은 후기는 별로 없어 보인다.
무한리필집은 어딜 가서도 '거기는 진짜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곳이야'라는 인상을 줘야 할것 같은데.
왠지 '주류를 주문안해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
여튼,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이 되었다.
마인드 차이다. "소문을 내는 힘" 그건 그 업을 대하는, 내 직업을 대하는 차이에서 나오지 않을까.
고객이 툭 던진 이 한마디는 일개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보상이었고,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었다
<육일 약국 갑시다>, 김성오 - 밀리의 서재
"아니, 강의 8시간을 하고 왔는데도 에너지가 이렇게 좋아요?"
"책임님은 진짜 이 일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인생 강의였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강의를 하고 나서 진짜 나를 움직이는, 피드백 들이 있다. 이 피드백들이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생각해 보면, 저 말을 듣고 좋아서, 다시 그 말을 듣고 싶어서 강의를 하려 하는 듯 하다. 나를 움직이는 힘이다.
지금 해야 하는 "엉덩이 붙이고 전략 짜는 일"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저 말이 나오지 않는다. 기껏해야 '고생했다'지만, 강의를 하던지, 운영을 하면 '인상이 너무 좋아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결국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유다.
나도, 김성오 작가 만큼이나,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싶어' 강의를 한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져본다.
오늘 하루,
사실, 오늘도 임원 보고가 두개나 있다.
오죽하면 주말 내내 기분이 별로다,
어제는 꿈도 꿨다. 스트레스가 심한듯 하다.
내가 일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논리"를 세우는 단계이다.
사람들을 설득할때 논리가 있어야 하니까. 그렇게 의미부여를 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내가 에너지를 얻는 일"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