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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야 다 읽었다.

책을 읽다 보면, 읽는 속도가 느린 책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둘 중 하나다.

문체가 어렵던지, 이해가 안가는 책들이거나,

혹은 그 반대로, 적용해야 할것들이 많아서 한번에 많이 못읽거나,

이 책은 나에게 후자의 책이었다.

전자책으로 읽으면서, 나중에 다시 볼때는 종이책으로 봐야겠다고 생각한.

그래서 며칠전부터는 중고책을 알아보고 있는..

(다 읽고 보니, 6월 20일에 나온 책이라, 중고책이 없겠다. 새 책으로 한권 사야겠다)

인생독모에도 책 추천해야겠다.

[이번 시즌, 책이 많아서 안될 가능성도 높긴 하지만]


마침내 일곱 번째 만남에서 승낙을 받아냈다.

그는 제안을 거절할 때마다 마음 한쪽에 미안함이 쌓여왔다며,

나의 정성과 끈기에 깊이 감동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문장이 마음을 치고 들어온건 "끈기" 때문이다.

한때, 평생 갈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생각해 보고, 매월 한번씩 문자를 드린 적이 있었다.

수개월동안 했었는데, 생각보다 그 분들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해서인지 관뒀다.

약간 매쳐의 마음도 있긴 했는데 (나는 이렇게 맨날 다가가는데 이분은 왜??? 라는 생각)

그분이 불편해 하는 게 약간 느껴졌달까.

그 와중에 한분은 직접적으로 '왜 이렇게 매번 연락하느냐'며 물어오기도 했다.

천성적으로 상대방이 불편한걸 과하게 느끼고, 부담지우는걸 싫어하는 나에게,

그 경험은 더이상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행동을 하지 말자. 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

그러다가 이 책을 보는데 '끈기' 라는 말이 들어왔다.

언젠가부터 나의 강점은 꾸준함, 끈기였다. 만들어졌든 만들었든, 만들고 있든, 어쨌든 꾸준함은 나의 무기다.

여전히 나는 사람들이 고프고 사람들이 필요하다.

나의 접근 방법을 좀 더 유려하게 해 보고, 꾸준하게 연락을 해 보자.

그리고 내가 먼저 포기하지는 말자.

 

‘반드시 찾아내겠다’라는 각오로 12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끝에,

남들이 놓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대단하다’라고 입을 모았지만, 나는 안다.

그것은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집념과

작은 일 하나를 처리하는데도 수만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을

반드시 해결책을 찾겠다.. 의 생각은 나도 가끔 한다. 그리고 약간 '변태처럼' 찾아내기도 한다.

문득, 생각났던 사례는 '꼬인 줄 풀기'다. 이사를 했던지, 오랜만에 청소를 하던지 해서 찾아낸 전선들, 혹은 어떤 종류의 선이 꼬여있다면, 나는 그걸 귀신같이 풀어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잘 못했는데, 아내가 그걸 못풀고 너무 힘들어 하길래

(다들 이해하지 않는가, 풀다가 풀다가 내 머릿속이 꼬여 버릴 것 같은 그느낌)

내가 가지고 와서 풀었는데, '꼭 풀어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하다 보니 풀렸다.

그리고 그게 몇번 반복되니, 나는 '뭔가 잘 푸는 사람'으로 되어 있었다.

인내심 쥐뿔도 없는데, '잘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니 그걸 잘하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한 사람이기도 했다.

이걸 알고 있다는게 나의 큰 장점이다.

일단 해서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아 보자. 몇번만 하면 된다.

솔직히, 매일 아침 글 쓰는 것도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매일 글을 쓰세요?? 대단해요!!" 라는 말이 Trigger가 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결국 경험이다, 그걸 풀어냈던 경험, 끝까지 해서 해결한 경험.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메타인지.

경험과 메타인지가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퇴근 전 책상을 정돈하는 습관,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하는 태도,

뒷정리를 마다하지 않는 마음.

이처럼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한다

『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책 (손웅정 저)이 생각났다.

약간 결은 다르지만, "기본"이라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뒷정리가 잘 안되는 타입이다.

밥을 먹고 나서 치운다던가, 공동 회의를 하고 나서는 치우려 하는데,

나 혼자 쓰는 책상이나 방, 편한곳에서는 뒷정리를 못하는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 는 개인적으로 바꾸면

나 혼자 있는 순간에도 책임을 다 하려는 자세. 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리 습관. 그리고 책임을 다하는 자세,

한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 꼭!!

지금부터 시작!!

피하고 싶은 사람, 상대하기 꺼려지는 사람일수록 더 정성을 기울인다.

모르긴 몰라도, 그는 이미 여러 곳에서 거절과 배척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복을 전하고 싶어도 이를 내려놓을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 마음을 열면,

받아주는 곳 없어 늘 들고 다니던 복을 조용히 내 앞에 내려놓고 가기도 한다

내가 가장 약한 분야인데,

이유없이 싫어지는 사람한테는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마음과 행동이 잘 가지 않는다.

예를 들면 어제 엠플 스터디 (MBTI 전문강사 모임)를 갔는데, 유난히 말이 많은 사람이 있었다.

강사의 말에 "맞아맞아" 하면서 자꾸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 하는..

거기 오신 몇몇의 동료분들은 웃으면서 잘 넘기긴 했지만,

나는 속으로 '아 왜저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사람들은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상대방이 보일때' 그 사람이 이유없이 밉다고 했다.

근데 어제 모였던 분들은 대부분 강사, 상담사라서 그 분이 좋게 보일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게 보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과 달리,

나는 속으로 '왜저래' 라는 생각을 했다.

꺼려지는 사람일수록 정성을 기울여라.

쉽지 않은 일인데, 해 볼만 하다.

역지사지 해 보면, 사실 나도 많이 그랬을거 아닌가.

나도 자랑질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어디 가서 배알뒤틀리는 짓 많이 했을꺼고

그러다가 말로 한대 쥐어박아질 때도 있지 않은가.

결국 집에 와서 나도 이불킥을 하면서,

그런 나의 말도 잘 받아준 그 분이 참 고맙고 대인배처럼 느껴질때가 있지 있었다.

피하고 싶은 사람일수록 한번더 애민정신을 발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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