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요즘 글쓰기도 잘 안되고, 책읽기도 수월하지 않아서.

책은 오디오북으로 읽고 글쓰기는 최소한으로만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루틴이 무너진다. 매일 아침 일어나는 시간이 자꾸 늦어진다.

가진게 "꾸준함"과 "루틴" 이것밖에 없는데, 이것도 뺏겨버리면 안된다! 싶어, 정신을 다잡아 본다.

다음주 금요일, 대학 동기들과 함께 독서 모임을 하려 하는 책으로 시작해 본다.

요즘처럼 날줄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시절에는 이런 삶의 태도가 절실합니다.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 그렇게 시작해 보거라 라는

어떤 시처럼 살아야 합니다.

 

환경이 안된다고 불평만 해서는 싹을 틔울수 없다.

글을 읽으며,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라고 주구장창 이야기 하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언젠가 인생의 멘토처럼 생각하는 임원분께서

"자네는 항상 상사와의 관계가 문제구만" 했던 기억도 났다.

불만충이 되지 않기 위해, 사람공부도 많이 하고, 코칭도 꽤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이야기로 들어오면 그것들이 다 무너지는 것 같다.

내로남불인건가.

다른 사람이 말하면 환경탓을 하지 말라고 하고, 내가 말하는 건 어쩔수 없었다는 것인가. 싶다.

환경이라는 날줄은,

사실 어디가서도 호락호락 하지 않을거라는걸 안다.

나를 괴롭히는 현재의 환경은,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나를 괴롭힐거다.

그렇다면 내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현재 가지고 있는 상황의 단점 뿐 아니라 장점도 잘 봐야 한다.

아마, 땅버들은 급한물에 떠내려가다가 닿은 곳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았겠지.

그 땅의 좋은 장소를 어떻게든 찾아서 씨앗을 틔웠을꺼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

지금 있는 환경의 좋고 나쁜점을 모두 찾아서,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내가 가진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 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작가는 인생을 살면서 가지게 된 자신의 "기회"를 놓친 경험, 잡은 경험을 모두 이야기 하고 있다.

과연 나는 어떤 기회를 놓치고 어떤기회를 잡았을까.

딱히 생각이 나는 것 같지도 않다. 특히 내가 놓친 기회는 뭐였을까 싶다.

10여년 전, 회사에서 SWC라는 직함 (Smart Working Committee)을 받은 적이 있다.

회사의 문화를 바꾸는데 있어 우리 조직을 대표하는 위원이 되었다는 뜻이었고,

한참 임원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다.

나름 내 목소리도 내서 그럴까.

선배 한분께서

"이제 더욱 조심해야 할꺼야, 당신을 시기 질투하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할꺼다"

라는 말을 해 준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그건 기회였을까. 아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걸 잡지 못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가 명확하지 않았기도 했거니와

환경을 탓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가 무엇일까.

얼핏 이제는 알고 있기는 한데, 그걸 아주 잘 벼려놔야 겠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

모든 답이 정답이니 아무거나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면서 그것을 옳게 만들면서 삽시다.

다른 사람들에게 "꼰대짓"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가 "해답"이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있냐, 모두 나만의 해답을 만들어 가는거다. 라는 취지로

내가 생각한 나의 해답이 모두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나의 해답이 내 정답이 되려면,

그 해답대로 행동해야 하고, 그것으로 성취를 이뤄내야 할거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해답부터 정확히 찾을 필요가 있다.


책을 읽으며, 박웅현 작가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임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

그들보다 나이가 많은 나였기에, 아마 내 세대에게는 좀 더 다른 말을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기도 했다.

그래도 인생을 통하는 진리는 모두에게 짙은 잔상을 남길수밖에 없기에,

여전히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문장을 선택해 본다.

하지만 치고 들어오는 문장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은

내가 인생을 좀 더 산 이유도 있을것이고,

살아온 인생이 그렇게 성공적이지만은 않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니 않으려 한다.

백세시대, 아직 나는 절반도 오지 않았으니까.

재밌게 살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내가 생각하고 공부하고 살아온 날을 잘 톺아보고, 열정을 불태워보자.

방향에 열심을 더하면 열정이 된다.

반응형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