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 인생의 목적이 있는 사람은. [책한조각 생각한스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류의 책은 사실 나에게 아직 어렵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바로 전달이 안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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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봤는지, 중간중간 찾아보기도 한다.

덕분에 책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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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책이라는 건, 나에게 어떻게 해석이 되느냐, 어떤 문장이 다가오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는 중.

아참. 평단지기로 읽으면서 주요 내용을 남겨보려 하지만,

한챕터를 다 읽을때까지도 가끔 치고 들어오는 문장이 없기도 한다.

그래서 글을 안남기는 날도 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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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상에서 전혀 눈에 띄지 않던 남자가, 그가 추구하는 것들 때문에 조롱을 당하고

때로는 괴롭힘까지 당하던 남자가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승격된 것일까?

나는 온순하고 음울하며, 먼지를 뒤집어쓴 것처럼 창백한 이 남자가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은 채 미끄러지듯 슬그머니 지나다니다가,

어느새 어떤 목적의 빛으로, 공기로, 빛나는 물질로, 뭐가 되었든

아무튼 그 목적으로 서서히 차오르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목적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밀리의 서재

 

이 문단에서 가장 돋보였던 단어는 "목적"이다.

툭 읽다가, "목적으로 서서히 차오르는 모습"이라는 문장에서 약간의 희열을 느꼈다.

처음부터 목적이 명확했다기 보다, 목적을 찾아가는 모습이라 그렇게 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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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논픽션인지라, 실제 있었던 일이 그려진 것이고,

작가가 보기에 목적을 찾아가며 인생이 바뀌는 실제 모습을 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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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나도, 인생의 목적을 명확히 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잡아가고 있으니, 늦었지만, 분명히 빛을 발할 날이 있을것이다. 하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이런 재해를 겪고도 멈추기를 거부했다.

자신이 잃은 것들을 되찾기 위해 재를 털고 곧바로 다시 물이 있는 곳들을 찾아갔다.

그는 자기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가 하는 생각을 붙잡고 있지 않았다.

자신이 하려는 일, 그러니까 혼돈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질서를 만들려는 일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다.

그는 이 시련 전체에서 얻은 교훈은 딱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게 뭐였을까?

겸손을 유지하라는 것? 이를테면 북미의 모든 담수어를 발견하겠다는 목표보다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었을까?

그는 “당장 출판하라는 것”이라고 썼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밀리의 서재

이 책의 첫부분에서 나왔던 "지진" 의 일화와 비슷하다.

낙담을 할 만한 아주 큰 사건 앞에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과거, 지나가 버린 일에 대해 크게 낙담하고 있지 않고 지금의 일을 다시 하는 것,

마음의 크기가 큰 사람이어서 가능한 것일까, 원래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던 사람일까.. 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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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급박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하면서 그렇게 할 수도 있었겠다 싶은데,

저렇게 큰 일, 그리고 급박한 상황 앞에서는 내 원래의 "소심한", "후회가 많은" 성격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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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현재지향적, 미래지향적으로 사는 것은 본받을 만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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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후회가 남지 않도록 살아보자.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좀 더 정확히 해 보면서

하루를 낭비하지, 허비하지 말고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