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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서 모임에서

자러 갈 때 휴대폰 두고가기, 하루 30분 햇빛 산책.. 을 실천 할 일로 꼽았다.

오랜만에 휴대폰 두고 자러가니 잘때는 허전하긴 했지만 뿌듯하다.

근데, 궁극적으로 아침에 일어날때 알람을 끄러 가야 하는데, 와치에서 되어 버리니, 대략 난감이네.

어쩄든, 독서 모임, 독서의 효용성이 어제 또 한번 증명되었다.

작고 소중한 나의 독서 모임, 여러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

 

. 외로움에 지지 않으려면 혼자 있을 때 뭘 하면 행복한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어쩌면 젊은 시절은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연습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누군가가 그랬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혼자 있는 법'을 알아가야 한다고, 그렇지 못하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왜???" 라는 말을 하고 싶기도 하다.

사실,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에너지를 얻기도 잃기도 한다.

좀 더 자세히 생각해 보니, 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해야겠다"에 대한 에너지가 잘 올라오지만,

나의 사회 에너지가 바닥이라, 많이 쓰여지기도 하는 것 같다.

어쨌든.

나이가 들수록 혼자하면 뭘 행복한지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나이 들때 좀 더 외롭지 않기 위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것과

가족이 나와 함께 있으면 좋다. 는 감정과 인식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에 대한 탐색의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학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면모가 있다.

바로 상대방이 옳다고 생각하면 깔끔하게 인정하거나 칭찬하고,

나아가 그로부터 배울 점을 찾는 습관이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런 겸손하면서도 진취적인 습관은 사람을 갈수록 위대하게 만든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이런 글을 볼때마다, 항상 생각나는 선배가 있다.

『그래도, 오늘은 다르게 살기로 했다 』 에도 등장했던 휴대폰 사업부에 있을때 파트장이었던 선배인데,

팀원이 어떤 말을 하면 곰곰히 생각한 후에,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이야기 하거나,

수용할때는 별 다른 말 없이 "그래~ 그렇게 하자" 라고 했다.

사실 그때는 '저 아저씨가 무슨 생각이지? 뭔생각으로 저러는걸까?' 싶었는데,

나이를 좀 더 먹고 생각해 보니, 자기 안에서 수용의 단계였던 듯 하다.

어제, 독서 모임에서 시즌5를 준비하는데, 내가 낸 의견과 다른 의견이 나왔다.

순간 고민이 된다. '반박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맞다는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잠깐 생각이 들다가

그 선배가 했던 행동이 생각이 난다.

다시 잠깐 생각해 보니, 고집 부릴일도 아니고, 그 친구 의견도 맞다.

"그래요, 좋다, 그렇게 하죠!" 라고 해 봤다.

기분이 썩 개운하다.

굳이, 엄청 민감한것도 아닌데 내 고집을 부릴 필요가 없지.

상대방이 내게 몹시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그리고 상대방이 남자든 여자든 늙었든 젊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나는 당신 없이도 괜찮다’는 뉘앙스를 가끔은 풍겨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둘 사이의 관계도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이 부분은 참 어렵다. "나는 당신 없이도 괜찮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

인간관계에서도 밀당이 필요하다는 것 처럼 들린다.

사실 나는 연애할때도 밀당이 어려웠다.

한다고 하는데, 나만 계속 신경쓰는 것 같고, 한다고 했어도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

나는 차라리 기버가 되겠다.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동료가 되는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결국 멀어지겠지.

오늘 하루.

책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 생각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의 정반합이 일어나는 것 같다.

오늘은

어제 선언한 30분 산책과 휴대폰 놓고 자러 들어가기.. 를 실천해 보는 하루를 보낼 예정.

산책하면서 오늘 읽은 부분도 복기 해 볼 예정이다.

오늘도 파이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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