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산업 양상의 변화와 현대인들이 더 많이 아프고 우울해지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생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던 농경사회를 거쳐, 무언가를 채취하고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 이르기까지는 편리함은 덜했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이 건강한 신체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기술과 상업의 발달로 사람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일상, 앉아서만 일하고 생각하는 일상을 맞이하게 됐고, 이는 자연스레 질병과 우울감을 가져왔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움직여야 하는건 알고 있다.

그리고 움직이려고 노력도 하고 있고.

그래야 에너지가 오르는 것도 많이 느낀다.

한가지 더 하자면, 배가 부르면 의욕이 꺾인다. 차라리 적당히 배가 꺼진 상태라야, 딱 맞다.

아침에 이 글이 눈에 꽃힌 이유는, "앉아서만 일하고 생각하는 일상" 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회사생활 20년이 넘어가며,

하는 일이 "죽돌이"로 바뀌는 것 같다.

강의가 일어나는 현장에서 직접 뛰고,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직접 강의도 뛰고해야 하는데,

자꾸 사무실에서 장표만 뒤적거리고 있다.

좀더 솔직해져 보자면,

내가 그걸 잘 못하는 일이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시간이 걸린다.

똑같이 전략장표 하나를 만들어도 잘하는 사람 1시간 걸릴것이, 나는 다섯시간이 걸린다.

잘 못하기에, 또 내 성격상 , 보고 장표 날짜가 정해지면 그것만 하고 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결국, 사람은 내가 원하는 걸, 잘하는걸, 할수록 힘이 나는 걸 해야 한다.

그래야 에너지가 올라온다.

잘 못했던걸 잘하게 됐을때의 성취감? 그런거 없다.

잘 못 했던걸 잘하려면, 진짜 죽어라 그걸 연습하던지, 아니면 원래 잘할 수 있는데 안한거다.

후자라면 다행이지만, 전자라면 그 동안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는가.

한번 그렇게 성공했으니까, 이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고?

진심인가? 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결국 하면서 에너지가 올라오는 일을 해야 한다.

아니 최소한 에너지를 슉슉 빨아먹는 일은 피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에게는 움직이고 만나고 행동하는 것이 맞다. 그러고 있으면 에너지가 올라온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먼저 깨닫지 않으면 외부에서 아무리 좋은 것이 주어진다고 해도 변화할 수 없다. 지나친 낙관주의자에게 위험을 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백날 말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 스스로가 자신이 지나친 낙관주의자라고 판단할 수 있어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승리 주의자에게도 마찬가지다. 휴식과 속도의 중요성을 설명하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승리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이다.

항상 나는 "정상"이고 나의 왼쪽과 오른쪽으로 사람들이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중도를 지키는 사람이고,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지! 라고 생각한다.

그게 틀릴 수 있다는 인식에서부터 깨달음이 시작된다.

나는 서른살이 넘을때까지, 나는 너무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서른 후반, 대학교 친구들을 가족들과 함께 만났는데, 한 친구가

"너는 참 대학교때 독특했어" 라는 말을 했다.

"내가???" 라고 이야기 했는데, 주위 친구들이 거의 동조하는 분위기다.

그 친구는 내 행동을 보고 이야기 했다. 그때 당시 대학생이 계량한복을 입지는 않지 않았냐며.

그랬나 보다, 난 아직도 여전히 내가 매우 평범하고 일반적이라 생각한다.

사실, 행동이면 다행이다. 눈에 보이니까.

문제는 대부분의 인식은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난다는 거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비교가 안된다. 내가 특이한건지, 특별한건지, 일반적인지..

그렇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해야 한다. 나누고 들어야 한다.

"내가 다를 수 있다"는 전제를 가져야 한다.

내가 극단에 가 있다면, 우선 그걸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면 비슷한 집단에 있으니, 내가 중간인줄 아는거다.

위대한 사람들 또는 무언가를 정말로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시간이 넘쳐서 ‘일어나서 이불 정리하기’와 같은 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본성은 작은 행동에서 드러난다.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소한 일상에서 무심코 보이는 태도가 진짜 성격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글을 읽으면서 반성이 된다.

내 컨텐츠를 개발하겠다고, 그래서 강의를 하겠다고 새벽이고 저녁이고 내 방에 틀어 박힌다.

그것만 보고 집에 오면 뭘 하지도 않는다.

내가 요즘 집중하는 일을 쓰라고 하면, 글쓰기, 컨텐츠 개발이라 적는다.

성공하기 위해 원씽을 한다.. 는게 맞는걸까?

오늘 해야 할 단 하나.. 라고 말을 하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치우치는 건 좋지 않다.

물론 책 『원씽』의 의미는 그렇지는 않곘지만, 자꾸 우리는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 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들을 이야기 했다.

거기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이불개기 습관이었던 듯하다.

뭔가 루틴스러운 일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인생에 대한 태도를 말한게 아닌가 싶다.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하자.

아침에 이불을 개면서 하루의 기분을 관리해 보자.

이 모든 것은 결국 연결된다! 는걸 기억하자.

반응형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