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아침인사] 발전이 있는 하루 (K.회사인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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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좋을 예정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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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요한 보고가 두개 있었는데 결과가 그닥입니다.

보고 내용 자체는 잘 됐는데 제가 좀 만신창이가 됐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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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님께 단독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보고를 들어가기전에 예상질문을 뽑아 달달 외워봅니다.

발표 리허설도 10번 넘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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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였던 보고가 1시로 땡겨지고

갑자기 30분 보고를 10분내 끝내달라는 요청이 옵니다.

뭐 어쩔수 없죠. 보고를 시작해봅니다.

부사장님의 질문 돌려치기가 시작됩니다.

첫번째는 잘 막습니다. 앗 두번째 질문에서 당황했습니다.

머릿속이 갑자기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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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답을 했으나 버벅입니다.

다시 질문이 와요.

답을 하긴 했지만 제가 생각해도 말이 정리가 안되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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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더 잘 알고 있는 인사팀장을 불러 확인을 하고서야

상황이 종료되고 보고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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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긴 했습니다. 뭔가 그래도 잘 방어한듯 하다? 싶었는데

저희 임원이 자리로 찾아옵니다.

'수고했다. 근데 준비는 그리 많이 해놓고 왜 대답을 잘 못했노?'라심미다.

'앞으로 하드트레이닝 하자. 경험이 부족하구만'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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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고만요. 저의 당황함을 숨긴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잘 보셨고만요. 더 잘보였군요.

퇴근하고 집에 오는데 마음이 자꾸 쓰입니다.

예상 질문중 농친것도 그렇고. 치부를 들킨것도 그렇지만

내 능력이 이만큼밖에 안됐나? 생각에 마음이 약간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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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더니 아내가 "오늘 힘들었구나"하며 대번에 알아챕니다.

어이쿠야 오늘은 포커페이스도 안되네요.

술한잔 하라며 아끼던 술을 꺼내 주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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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를 해 봅니다.

'아니 뭐... 나도 잘하는게 있고 못하는게 있는거지!'

'회사생활 20년이지만 나도 오늘이 처음이었으니까.

다음엔 더 잘 준비해보면 되지'

'그래 다음엔 오늘 피드백 받은대로 보고 받는 입장서

뭐가 궁금할지 예상질문을 뽑아보자고'

'오늘 이렇게 복기 했으니 오늘 하루 발전한 날이지.

뿌듯한 하루다'

하고 저 자신을 다독다독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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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분들도 제 일을 잘되게 하려는 사람들이니까요.

길었던 하루를 뒤로하고 간단히 청주 두잔 하고 쉼을 청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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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원씽은 아이들과 공원가기!!

아내가 오랜만에 외출하는 날이라.

아이들과 시간을 잘 보내보려구요.

가을이라 행사도 많고 잠깐 도서관도 들르고 외식도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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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모든것들이 가을 하늘만큼 맑고 청명할수는 없겠죠.

가을에도 흐린날 비오는날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우리는 가을의 맑은날을 더 많이 기억할겁니다

우리 인생도 그러길 바라며.

오늘도 힘나는 하루 시작해보십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