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이 생각보다 길다.
아마 종이책으로는 벽돌책이 아닐까 생각들 정도랄까.?
그래도, 아침마다 조금씩 읽은게 효과가 있었는지
아니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이라, 더 와닿았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아침엔 누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기에 이르렀다.

책은 참 희한하다.
이 책을 처음 불때.
"뭐 이런 책이 다 있어??" 라는 생각을 헀었는데.
이렇게 생각이 바뀌어온다.
그리고, "저자의 위치"라는 것도 참 새삼스럽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마 정현채라는 분이 책한두권 낸 분이라면, 그냥 일개 회사원이라면,
아니, 이름있는 학교가 아니라면 그냥 넘겼을지도 모르겠다.
서울대 의대교수님이 사후세계를 이야기 한다?? 끝까지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읽은 책이 여기까지 왔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생각을 해 왔다.
"내가 아버지하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해 본적이 었었던가?" 하고.
아버지는 가끔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하셨다. 그때마다 나는 내 생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꼭 다물어야 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면, 꼭 '아버지가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는 아들처럼 보일까봐.
다른 사람의 눈은 상관 없었는데,
아버지께서 실망하실까봐 .. 서운해하실까봐 말을 아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봤다.
내가 만약 먼저 아들에게, 아니 아내에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보다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은 꼭 자기 식대로 생각하는지라, '내가 죽어도 상관 없다는건가?'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나의 생각을 미리 알리고, 혹은 이 책을 같이 읽고,
허심탄회하게 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죽음을 생각하면 많은 것들을 짚어보게 된다.
내가 남은 시간동안 무엇에 집중할것인지. 무엇을 위해 살것인지,
아이들은 어떻게 할것인지, 건강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모든것들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가족의 문제니까.
생각하면, 이렇게 잘 정리해 두고 나면,
내가 죽더라도, 가족은 참 나에 대해 편안히 생각하지 않을까?
이야기 한대로 다 해보고 간 사람이라고, 멋진 삶을 살았다고.
병원이 질병 치료를 위한 곳이라면
호스피스는 남아 있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곳이라는 점에서 서로 지향점이 다르다.
호스피스를 죽으러 가는 곳이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곳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 날 새벽
병원에서는 1인실을 호스피스 병동으로 내 줬다.
사람이 죽을때 엄청나게 무섭고 천둥같은 충격이 있을줄 알았는데,
아버지는 그냥 인상한번 찡긋 하시더니 눈을 감으셨다.
'다행이다. 편안히 가셨구나' 생각을 하니, 큰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좀있다 달려온 누님들은 소리를 내며 꽤 울었다.
문득 생각했다.
사람들이 이 소리를 좋아할까.
볼효스러운, 불충스러운 마음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싫어하겠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것에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왠지 누군가가 돌아가시면 좀 더 편안히 생각해 볼 수 있을것도 같다.
아. 이제 마음의 평화를 누리시겠구나. 하고.

희한하게도,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나의 아저씨'의 이 장면이 떠올랐다.
아. 편안함에 이르렀겠구나. 하고.
다음 생을 준비하는 고찰의 시간에 들어갔겠구나.. 하고.

떠나간 사람은 그럴 것 같다.
사실, 남겨진 사람이 더 아픔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떠나가는 사람은 내가 풀지 못한 숙제를 풀고 가야하는게 맞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 돌아가실때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용서합니다"라는 말은 참 멋진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해 보기
아내와 죽음에 대해서는 한번 이야기 해 봐야겠다.
그게 그렇게 우울할것 같지는 않다.
분명히 건설적인, 지금까지는 해 보지 못한 대화가 나올거다.
'[평독]책한조각 생각한스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9.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지요. [책한조각 생각한스푼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1) | 2026.02.09 |
|---|---|
| 208. 앎이 가져다주는 변화 [책한조각 생각한스푼(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필요 없는가)] (1) | 2026.02.08 |
| 205. You Only Live Once는 틀렸다.. [책한조각 생각한스푼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0) | 2026.02.05 |
| 203. 병렬독서의 힘[책한조각 생각한스푼] (0) | 2026.02.03 |
| 202. 중요한건 인생의 태도다!! [책한조각, 생각한스푼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0) | 2026.02.02 |
- Total
- Today
- Yesterday
- 오늘날씨
- K직장인
- 원씽
- 박용후
- 평단지기독서법
- 미라클모닝
- 글쓰기
- 커뮤니케이션
- 날씨
- 일기
- 습관
- 역지사지
- 티스토리챌린지
- 아침인사
- 생각한스푼
- 펨데이
- 책한조각
- 일단해보자
- 감사일기
- 루틴
- 오직하루
- 독서모임
- 미모
- 파이어북
- 안되면말고
- 회사생활
- MBTI
- 오블완
- 성장일기
- 파이어북라이팅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7 |
| 8 | 9 | 10 | 11 | 12 | 13 | 14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