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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날씨도 꽤 따뜻할 것 같네요.

자전거 타고 집에 가는 길이 기대되는 하루입니다

앞으로 시작될 연휴. 감사합니다.

5월 2일, 회사에서 휴가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권장휴가'.

예전에는 '공짜로 휴가 주는 것도 아니고 내 휴가 쓰라고 하면서 거 참 생색내네" 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근데 다른 회사 사람들을 만나 보면서,

또, 회사 생활을 해 보면서,

이렇게 공식적으로 징검다리 휴일에 공식적으로 "휴가를 권장" 해 주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번 연휴때는 딱하나 해 보려 합니다.

"책쓰기 주제 정하기"

쉽지 않을거 같긴 한데, 그래도 해 보죠 뭐,

선생님한테 코칭도 받구요.

6일간의 휴가, 후회남지 않게 보내겠습니다.

(아참 부모님께는 다음주에 가기로 했습니다)

일을 즐기는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야. 이거 생각만 해도 즐거워~~ 푸하하하하"

팀장 교육 1일차 저녁, 네트워크 세션이 있습니다.

넓은 홀에 팀장들 오시라고 하고 맥주와 안주를 드리며 서로 네트웍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인데요

공식적으로 술을 먹는 시간이다 보니, 팀장들의 요청도 많습니다.

"통풍이 있어서 그러는데 소주는 없나요?"

"접시가 너무 커요, 작은건 없나요?"

"가벼운 안주거리 없나요? 너무 다 헤비한데..?"

전 속으로 약간 울화통이 터집니다.

'아니 뭐, 술집 오셨냐구요'.....

교육운영을 해 주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교육 담당자, 그 친구들은 운영자입니다)

어느새 "강냉이존"을 프린트 해 와서 코팅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거 어디에 붙일까?, 이 그릇 다 쓰시겠지??" 하면서 신이 났습니다.

얼마전에 핑거푸드로 강냉이와 그릇을 사달라 하더니, 그렇게 즐겁게 세팅을 합니다.

꼭 별모양으로 사달랍니다;;;

어느새 저 쪽에는 "야구ZONE"이 붙었습니다.

흐음.. 나도 예전에는 저렇게 즐기며 일했었구나.

 

운영하는 두 친구중 한명은 저와 10년전부터 알고 있는데요.

10년전 그 당시 제가 "일을 가장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그랬습니다.

일이 즐거웠고 사람 만나는게 좋았거든요.

항상 말에도 에너지가 넘쳤고, 웃음을 달고 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래서 그때 다이어트도 성공한듯???ㅎㅎ)

요즘, 교육 운영을 하며,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는 제가 보입니다.

항상 즐겁게 웃으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즐기는 동료들 덕분에

일, 삶에 대한 자세를 한번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고맙다는 표현을 해야겠네요.

동료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표현받은 하루, 고맙습니다.

"어~책임님 머리 자르셨네요??, 잘 어울려요~"

팀장 교육에 강사로 오신 교육 펌 대표님이 말을 건네 주십니다.

어이쿠, 알아봐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책임님, 이발하시니 훨씬 정돈되어 보이시는데요?"

"책임님 이발하셨네요??"

생각 나는 분만 세분... 이발한 것 하나만으로 기분좋은 인사를 받았습니다.

변화를 알아채 주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그걸 표현해 준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감사합니다~"만 연발해 봅니다.

오후에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막내 여사원분과 마주쳤습니다.

얼마전부터 뭔가 살짝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표현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아, 그리고 40대 아저씨가 20대 여성멤버에게 말 자꾸 거는게 별로인듯 보이기도 ㅎㅎㅎㅎ)

"지연님, 눈 쪽에 뭔가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표현해 보자"생각하고 그냥 질러봅니다.

"어~~~ ???오~~, 책임님 저 속눈썹 연장 했어요, 눈썰미 좋으신데요?"

연장이라 했는지 뭐라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속눈썹 뭐라고 합니다;;;

저 옆에서 우리팀 멤버 분이 "흥..!! 거기서 눈썰미 좋다는 이야기 들으니 좋아???ㅋㅋㅋ"라고 호응해 줍니다.

덕분에 사무실에도 웃음이 지나갑니다.

표현을 하고, 표현을 받는것,

좀 더 풍요롭게 인생을 만드는 간단한 비법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난 안목이 높은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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