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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시작한 비가, 내일까지 계속 오려나 봅니다.

기온이 뚝떨어졌어요.

그래도 움직이지 않으면 에너지가 생기지 않으니, 오늘도 움직일 계획을 세워봅시다.


부모님의 티격태격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금요일~토요일에 걸쳐, 부모님 집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말, 집에서 넘어져 늑골 골절로 심한 폐렴으로까지 이어졌던 아버지는 다행히 여수 병원으로 옮기면서 상태가 꽤 괜찮아지셨지만, 파킨슨이 심해 혼자 생활을 절대 못하시는 상태십니다.

해남 병원에 있을때, 거의 매일 울면서 살다시피 한 어머니는 요즘 아버지와 티격태격 많이 하십니다.

여전히, 아버지 간호를 하시면서 가끔 울기도 하시지만,

그래도 요즘은 많이 줄었습니다.

어제는 해남 집 , 밭에 있는 어린 밤나무를 하나 가져가자십니다.

여수 집에 가져다가 키우시겠다구요. (밤나무를 사과나무로 착각하신거긴 했지만)

어머니가 "그걸 가져다가 어떻게 키우려고 그러느냐, 결국 또 다 내 품이 들어가야 한다" 라시며 연신 아버지를 나무라셨지만, 결국 챙겨가셨습니다.

다만, 아버지께서 집앞 밭에서, 사과나무 두개 복숭아 나무 하나 등등을 파달라... 는 요청은 "우선 하나 가서 해 보고 되면 하자" 라는 취지로 거

 

절하셨습니다.

문득, 우리 부부도 나중에 누군가 한명이 아프게 되면 이런 모습일까? 를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이렇게 사지를 못쓰고, 휠체어에 밖에 있지 못하면 아내는 어떤 말을 할까? 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저같으면, 미안해서라도 아내한테 아무말 못하고 해주는걸 감사하다고만.. 할것 같은데

그걸 과연 아내가 원할까? 힘들더라도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꼬장꼬장 뭘 시키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구요.

그랬더니, 어머니와 우리를 그렇게 귀찮게 하시는 아버지가 이해가 갑니다. 차라리, 감사하기도 합니다.

한때 ' 나 이제 그만 보내줘라' 라고 이야기 하시고, 요즘도 가끔 주변 정리를 하시는 모습을 보이지만,

당신이 그렇게 평생 좋아하시던 나무를 보시고는 생기를 찾으시는 모습을 보니,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의미도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비가 왔습니다. 깨끗해진 세상에 감사합니다.

어제 10시경에 시작한 비가, 왔다갔다 하더니, 집으로 오는 길에서는 그치지 않고 꽤 옵니다.

'아.. 어제 세차 했는데' 라는 생각이 훅 들어옵니다.

한달에 두번정도 밖에 차를 쓰지 않아서, 지난번 부모님집 왔을떄 묻었던 먼지들이 다 묻어있었거든요

더이상 .. 차에 무슨 짓을 해도 더 더러워지지 않을 것 같을 상태여서,

어제 내려가면서 주유소에서 세차를 했더랬습니다.

얼마나 지저분했는지, 세차 해 주시는 분께서 기계 들어가기 전에 비누로 한번 먼저 닦아 주시더군요

(원래 그러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저에게는 그렇게 생각됐습니다.ㅎㅎ)

세차 했는데, 왼종일 비가 옵니다.

'에잇 세차 괜히 했네, 안했어도 차 깨끗해 졌겠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차비로 낸 7천원이 괜히 아까워집니다.

그러다가 생각을 고쳐먹어봅니다.

어제 오늘 다녀오면서 벌써 또, 차가 지저분해 졌을텐데 다시 깨끗해 집니다.

며칠 전, 또 산불이 났다는 기사를 본것 같은데, 비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비를 보면서 마음이 한결 차분해 집니다.

오늘 비가 오면서 세상이 한번더 깨끗해진것 같아 마음이 좋아졌습니다.

 

운전을 들으며 들은 책, 감사합니다.

저는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회사에서 복리차원으로 밀리의서재를 제공해 주고 있지만,

아들이 그림책을 볼때 더 잘 볼뿐 저는 잘 안씁니다.

책에 관심을 가지며, 어떤 작가님하고 이야기 하는 중에 (지금 읽고 있는 이름보다 브랜딩의 "박승오 작가")

눈으로 읽는 사람이 있고 귀로 읽는 사람이 있다. 본인은 귀로 읽는 사람이다.. 라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평단지기독서법의 이윤정 작가님이. 대화체로 된 책을 한번 들어봐라.. 라고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이번에 시골에서 움직여야 하는 루트는

동탄-여수-해남, 해남-여수-동탄입니다. 어림잡아 대략 950킬로 정도 되고 10시간 이상입니다.

괜찮은 오디오 책을 하나 선택해 봅니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라는 책을 골랐습니다.

전자책으로 출판했는데, 내용이 너무 따뜻해서 종이책으로 나왔고, 최근엔 연극화극화 까지된다는 그 책입니다.

사실, 황보름 작가가 회사 입사 동기이기도 해서 고른 책이기도 했습니다.

잠깐 책에 대한 평을 봤더니 "이상한 편의점"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주변이 안정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꺼내고 책을 들어봅니다.

"귀로 읽는다"는 표현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듣다 보니, 꽤 잘 읽힙니다.

왔다갔다 하며 60% 정도를 들은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아들이 저에게 말을 시켜 감정선이 깨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역시, 전문가의 의견을 듣길 잘했습니다.

역시, 시도해 보길 잘했습니다.

새로운 스킬을 하나 익힌것 같아 감사한 하루입니다.

오직 하루

요즘의 매일 아침은 거의 글쓰기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30분동안 책을 읽고 한시간 반정도는 글쓰기를 하게 되는 듯 해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꾸준히 뭔가를 하고,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공부를 좀 해야 합니다.

작년 말부터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고 실습을 했는데,

자격증 시험이 다음주 토요일로 다가왔어요.

12월, 1월에 이론 수업을 받았어서, 심지어 다른 분들은 150시간 들었는데, 전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다고 30시간밖에 안들어서. 공부를 좀 해야 할것 같습니다.

합격율이 85%가 넘던에, "에이 그냥 보지 뭐" 했다가 혹여라도 떨어지면 진짜 쪽팔릴거 같거든요.

빗소리를 들으며 시원하게 공부하는 하루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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