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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낮부터는 온연한 봄기운을 회복하려나 봅니다.
점심에도 Here & Now를 느끼며, 산책을 해 봐야겠네요.


좋은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일기를 길게 쓰면서부터, 어떤 이벤트가 생기면 카톡 나에게 보내기를 통해 적어놓는 습관이 생기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감사일기를 쓰긴 했지만, 한줄 간단히 적었기 때문에 굳이 적을 필요가 없었는데,
요즘엔 그 이벤트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그때그때 적어놓게 됩니다.
덕분에 어제 하루가 "오직 하루"가 되는 경험을 조금씩이나마 매일 해 보고 있습니다.
한가지더,
어떤 일이라도,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습관이 조금씩 생깁니다.
아침에 식당을 가면, 점장님이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해 주시는데, 그 분의 심성과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셔틀 버스 기사님이 내리는 한분한분마다 "수고하세요"를 말씀해 주실때도, '아, 저게 처음부터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 어떻게 변화해 오신걸까?'하는 생각으로요
또 그걸 아침에 써 보면, 저에 대한 반성도 되고, '앞으로 나도 진심으로 그분을 대해야겠다' 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역지사지를 할 수 있었던 하루. 고맙습니다.
공저이지만, 책을 쓰는 것도 평생에 처음, 퇴고도 처음입니다.
요즘엔 "짝궁 퇴고"를 해 보고 있습니다. 공저하시는 분들과 두분씩 짝을 지어, 상대방 글을 퇴고해 주는건데요.
지난 이틀, 요양보호사 공부 때문에 보고 있지 못하다가, 어제는 일찍 들어온김에 각잡고 앉았습니다.
어이쿠, 두세줄 읽자마자, '수정하고 싶은'문장, 단어들이 쏟아집니다.
하나씩 수정해 봅니다. 30분이 지났는데 이제 두문단이네요.
어떤 문단은 아예 들어내고 싶습니다. '주제와 어떤 상관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글의 주제를 다시 한번 보기도 합니다.
하. 하고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 뱉습니다.

그러네요. 역지사지가. 나도 이런 말을 들을 수있겠구나. 싶어야...
'아, 아마 그분도 내 글을 보며 이러고 있겠구나'
퍼뜩 정신이 듭니다. 나만큼이나 그분도 이렇게 지금 한숨을 푹 내쉬고 있겠구나..생각이 듭니다.
작가님께 전화를 걸어 봅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해 주시네요
'아마 그분도 지금 퇴고를 하고 계실꺼'라고, ..
온화하게 말씀해 주시지만, 그 말씀뒤에 어떤 말씀들이 있는지 알것 같습니다
'아, 우리 팀장도 내 메일을 보면 이런 느낌이었나보다'
책쓰기의 한꼭지에서, 메일 때문에 팀장에게 혼난 일화를 쓴적이 있습니다.
꽤 신경쓴다고 쓰고 리뷰도 했는데 '니가 뭔 말하려는지 모르겠다' 라고 했다고, 그래서 저는 글쓰기 재능이 없는 줄 알았다고.. 쓴 글이 있습니다.
퇴고를 하면서 역지사지.. 그 팀장님의 마음이 좀 이해가 갔습니다.
스타일이 다른거죠. 심지어 비즈니스 메일도 그리 결이 다른데,
나의 결대로 쓰게 되는 이런글에서는 당연히 다른 스타일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역지사지를 제대로 느낀 하루, 고맙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느꼈던 하루, 고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건강이 많이 좋지 않으셔서 경관식을 하고 있으십니다.
그래서 대상에서 나온 "뉴케어" 제품을 하루에 세개씩 복용을 하시죠

이게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한개에 3~4천원 정도 하니까, 하루면 만원씩 들어가는 거죠.
예전에는 아버지 한달 식비가 10만원 정도면 됐는데, 이제는 30만원이라, 어머니께서 많이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그도 그럴듯이 아버지께서도 경제활동을 못하시고, 어머니꼐서도 아버지 돌보시느라 일이 안되는데
식비만 늘어가니까요)
3남매가 한달에 한박스 (20개)씩 사드리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10여일은 부모님이 사시구요.
혹시, 미개봉 새제품이 있지 않을까,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를 뒤져봅니다.
22개에 5.5만원에 파신다는 분이 있어 연락을 해 봤습니다.
택포로 해서 주신다네요.
혹시라도 사기가 걱정이 되어 아래처럼 문자를 보냅니다.

그러자고 하시네요.
그러고 나서 한참 퇴고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주소가 이상해요. 잘 안나오는데요?"
... 그냥 문자로 주면 되는데 굳이 전화까지...
"네 알겠어요, 문자로다시 잘 찍어 드릴께요"
얼마 후, 다시 또 전화가 옵니다.
한참 집중하고 있어서, "수업중입니다. 나중에 전화 드릴께요" 하고 거절 문자를 보냅니다.

어머니한테까지 전화를 했나보군요...-_-
왜 꼭 굳이 전화를..

보냈다고 알려주려 했나 보네요..
입금하기 전에 전화를 달라해서, 잠깐 쉬는 시간 전화를 해 봅니다.
"네, 전화 달라셨죠??"
"아.. 혹시 학생이세요? 수업 하고 있다셔서"
"아. 아뇨. 제가 학생이 아니고 제가 가르치는겁니다" //제가 가끔 저녁에 강의도 하고 하니 ..
"그러시군요, 혹시 학생이시면, 비용을 좀 깎아 드릴까 했어요"
"어이쿠 아닙니다. 감사해요"
그 전에 귀찮았던 마음이 쑥 사라지고, 그 마음이 감사해집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여운이 사라지지 않아 다시 문자를 보내드려봅니다.

잠깐 '아, 그냥 학생이라 할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하핫.
그래도, 배려해 주는 저분의 마음이 참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된 하루, 고맙습니다.
오직, 하루.
문득, 매일 하루를 그냥 넘기다 보면,
매일매일의 하루가 그냥 하루였겠다.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기록하는 것, 다시 곱씹어 보는 시간이 꽤 걸리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나의 하루를 오직하루로 바꿔주는 시간이 되는 것에 참 감사합니다.
오늘도,
오늘하루를, 오직 하루로 바꾸기 위해, 나만의 의미를 잘 찾아 보는 하루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웃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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