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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머리가 좀 복잡하다.
그래서 '건강' 혹은 '죽음'에 대한 책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난독증 향연이다.
이 책은 상당히 쉽게 쓰여진 책이라 술술 잘 읽히는데,
아침에 지하철에서 읽는 동안 몇번이나 인터럽트를 당한다.
'니가 지금 이런 책을 보고 있을 때야?
당장 오늘 가서 회사에서 또 스트레스를 엄청 받을텐데..?'
하는 말들이 들려오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나는 참 근시안적인 사람이었고,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50이 다 되어가는데,
조금은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오늘 일은.. 하다가 정 스트레스를 받으면 못해도 된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 지금도 여전히 힘들고 마음아픈 일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회사에서 인정받고 더 앞으로 나가야할 부분이 보이지는 않기에
회사에서 인정 받는 것 보다, 사람에게 인정 받는 부분을 더 신경써야 하는 나이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회사일을 허투루 하는건 안된다.
회사에선 인정 받지 못해도 어쩔수 없다.. 는 '악화'의 마음이 '양화'가 되는걸 방지해야겠기도 하거니와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회사일을 잘 못하고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글이 많이 샜는데,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하루를 보지 말고 길게 보는 날이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글도 잘 곱씹어본다.

나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하얀 꽃 꽂고 질질 울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핑크와 빨강 장미꽃으로 장식해 줘.
올 때는 제일 멋진 옷을 입고 예쁘게 꾸며서 와.
제사는 지내지 말고 내 생일날에 다들 모여서 맛있는 음식 차려 놓고 와인 한잔 마시면서 보내. 탱
고를 춰 준다면 얼마나 멋있겠니.”
-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지음 - 밀리의서재
이 글을 읽으며 아버지 생각이 났다.
어쩔수 없는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100일도 지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우리는 아버지 돌아가실때 많이 울었다. 조카는 실신을 할 정도였고, 어머니도 탈진이 올정도였다.
제사를 모시는 날, 뭐 그리도 신경쓸 일이 많은지.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렇게 해야 한단다.
아버지가 이걸 원하실까?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 보는 눈"이 있으니,
'나 배운사람이에요, 나 예의없지 않아요" 하는 마음이 나온건 아니었을까 싶다.
아버지는 덕분에 우리 가족이 모여서 하하호호 웃는걸 더 좋아하실거 같다
"생일날 다들 모여서 맛있는 음식 차려놓고 와인한잔"이 딱 우리 아버지가 원하시는게 아닐까싶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생각나면,
살아 생전에 좋아했던것, 그리고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거 함께 먹자고 가져다 놓으면 되는거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굳이? 북어대가리, 대추, 밤, 배 , 사과.
이런게 무슨 의미라고.
가족과 의료진 모두 암 발병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정작 본인만 모른 채 임종을 맞게 된 것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본인이 벌여 놓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정리하고 자신의 삶을 마무리할 기회를
가족에 의해 박탈당했다는 점이다
-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지음 - 밀리의서재
우리도, 아버지가 처음 위암 판정을 받았을때, 모르게 하려는 생각을 했다.
남은 인생, 암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이기적인 생각이다.
사실 우리 좋자고 한거 아닌가.
당사자 입장에서는 정말, 사람답게 마무리할 시간이 필요한데,
남아있는 사람이 그거 보기에 마음아프다고, 안보고 싶다고 기회조차 안준거다.
사실 역으로도 그렇다.
내가 갑상선암 진단 받았을때도 마찬가지로 행동했다.
가족들이 슬퍼할까봐, 나는 아내에게까지도 수술 일주일전까지 숨겼고,
부모님께는 수술 한 후에 이야기 했다.
바꿔 생각하면 참 기가 찰 노릇이다.
알 권리.
정치에서 말하는 그런 알량한 권리가 아니다.
어찌 보면 사람답게 살 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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