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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주인공이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로 가서 안락사 시술을 받았다면
어떤 장면이 펼쳐졌을지 상상해 보기로 하자.
우선 그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자세한 안내를 받았을 것이며,
무엇보다 가족들의 따뜻한 배웅 아래 존엄한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키보키언 박사가 안락사에 사용했던 약물은
병원에서 수술이나 마취 혹은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약물로 시술을 받을 경우 의뢰인이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
반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씨 인사이드」의 주인공은
독극물로 인해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이 장면에서, 『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을 쓴
마리 드루베가 ‘존엄사는 나의 권리’라며 남긴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
이 부분을 읽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실때를 생각했다.
기관절개술을 한 건 가족의 최선의 노력이었고, 병원에서 하루라도 더 살게 해 드리는건 가족들의 노력이었다 할지라도, 냉정히 생각해 보면 가족들이 마음 편하자고 한것이었다.
아버지께서 정신이 돌아오실때는 기관절개.. 수술이 싫다고도 하셨고
요양병원에는 안가겠다고 하셨다.
요양병원으로 모시지는 않았지만, 절개술을 해서 끝까지 목소리 한번 제대로 못내고 가신게
그분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들은 뭘 위해서 그렇게 아버지를 살려두게 하고 싶었던걸까.
어찌 보면 끝은 다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보내드려야 하는걸 알고 있었을텐데
그 순간이 힘들었던건지도, 혹은
내 마음 좀 더 편하자고 그랬던건지도 모르겠다
이쯤 되면 나의 죽음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나는 아버지와 같은 모습일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세상에 미련이 남을수도 있겠지만, 죽음 이후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걸 안다면
그리고 그때의 마음이 편하단걸 안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마지막선택은 존엄하게 가겠노라고,
가족이 다 모인 상태에서 웃으면서 덕담해 주고 가겠노라고 생각해본다.
결국 아픔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보니
최대한 아픔을 덜어주고 가야 하는게 맞을거고,
마지막 숨을 마감하는 그 순간이 계속 기억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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